친구가 말하드라, 정치 얘기는 종교 얘기같이 답이 없는 거고 논할 가치가 없는 거라고.
반은 맞다고 생각한다.
사회 문제와 종교에 대해서 '답'이란 없다. 누구나 호불호가 있고 자신의 위치(정치)나 믿음(종교)에 따라 답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과연 논할 가치가 없는 걸까?
이 것들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시간낭비인 걸까?
여기에서 종교와 정치는 차이를 가진다.
종교는 마음에 안 들면 바꿀 수 있다. 다른 교회를 갈수도 다른 절을 갈수도 다른 성당을 갈 수도 있다. 종교가 생존에 직결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국가는 마음에 안 든다고 쉽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다른 나라를 가는 것도 쉽지 않을 뿐더러, 보통 나 혼자만이 아니다. 혹 통과된 법안에 따라서 우리 모두(모두는 아니겠지 누군가는 득을 보기위해 통과시켰으니) 그에 의해 고통받게 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생존에 직결되기까지 한다.
누군가는 친구와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아서 안 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우리가 그렇게 큰 것들을 바꿀 수는 없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것을 바꿀 힘은 없다. 단지 작은 것들을 조금씩 바꿔 나가는 것은 가능하다.
내가 어머니와, 할머니와 정치를 말하면서 할머니가 '당'이 아닌 법에 관심을 가지고 그냥 넣고 오는 것이 아닌, 신념을 가지고 투표를 하도록 만들 수 있으며, 친구와 정치를 말하면서 친구가 투표장에 가도록 할 수 있다. 나이가 어리다고, 아직 몰라도 된다고 논하기를 꺼리지 말자. 아무리 어려도 아무리 몰라도 그 사람도 법 안에 속해있다.
이상적인 민주주의란 그런 곳에서 온다.
결론 :
이 나라에 조금이라도 관심과 애정이 있다면, 특정 정치인, 당(특히나 말실수한 것만 보고 있지 말고)이 아닌 내가 속한, 내가 속해있지 않은 어떠한 의제에 대해서 가족과 친구와 많은 사람과 논하길 바란다.
근데, 이성적으로 종교를 논하려고 하지는 말 것. 종교는 철학이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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